"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외신이 주목한 '이재명의 삶'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의 제21대 대통령이 된 이재명 당선인의 삶에 주목하고 있다.

3일(현지시각) AP통신, 가디언, NHK 등 외신은 소년공 출신으로 인권 변호사를 거쳐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이 당선인의 인생사를 깊이 있게 다루며 그의 정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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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초등학교를 졸업 후 생계를 위해 야구 장갑을 제조하는 공장에서 일하던 이재명은 왼쪽 팔이 기계에 끼어 영구적인 장애를 가지게 됐다"며 "검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통과해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고, 진보 정치인이 돼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정치 성향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실용주의 외교를 추구하며 한미동맹이 외교 정책의 근간임을 거듭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가디언 역시 이 당선인에 대해 "경상북도 안동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7남매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장학금으로 법학을 공부했고 1986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성남 시장을 거쳐 올해 대선에서 승리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경제 활성화와 불평등 해소, 국가 통합을 약속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공영 매체 프랑스24는 "이재명은 포퓰리즘 정책으로 비난을 받아왔지만, 태생부터 부유한 한국의 많은 정치 엘리트들과 구별된다. 그는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 해결에 힘써왔다"라고 보도했다.

NHK는 이 당선인의 어린 시절을 조명하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내면서 거침없는 발언과 뛰어난 행정 능력으로 유명해졌다"며 "그의 일본에 대한 견해는 과거 강경하고 비판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 칭하는 등 우호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신들은 이 당선인이 현재 여러 혐의로 재판 중인 점도 함께 언급했다.

AP통신과 CNN은 그가 5건의 재판을 받고 있어 대선 출마에 위협이 되기도 했지만, 한국 헌법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대부분의 형사 기소가 금지돼 있어 재판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정치외교부 장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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