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전 비서, 샤넬백 교환 당시 21그램 대표 아내와 동행 정황


'관저 특혜 의혹' 21그램 대표 아내, 두 번째 교환에 동행
검찰, 김 여사 관여 여부 수사…노트북 등 압수물 분석 중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였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받은 고가 샤넬 가방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물과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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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유씨가 2022년 두 차례 샤넬 가방을 교환했으며, 두 번째 교환 당시에는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아내 A씨와 함께 매장을 방문한 정황을 확인했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운영했던 코바나콘텐츠의 전시 후원사이자, 윤석열 정부 초기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하며 특혜 의혹이 불거졌던 업체다. 대표와 김 여사가 국민대 대학원 동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됐고, 이후 감사원 감사까지 진행됐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2022년 통일교 인사 윤씨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 2개를 유씨에게 전달했다. 두 개의 샤넬 가방은 각각 800만원대, 1200만원대로 파악됐다. 유씨는 이를 샤넬 매장에서 웃돈을 내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 첫 교환은 4월, 두 번째는 7월에 이뤄졌다.

두 번째 교환 당시 동행한 A씨는 샤넬 VVIP 고객으로, 유씨는 검찰 조사에서 “편의상 함께 간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가 고가 가방을 수수·교환하는 과정에 김 여사가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와, 해당 가방의 현재 소재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전씨를 통해 샤넬 가방과 명품 다이아 등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통일교 관련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팀 인력은 기존 5명에서 최근 8명으로 늘었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유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노트북 1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부 법조팀 김  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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