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도매가격, 전년·평년비 각각 46%·28% ↓
할인지원, 외식·식자재 업계 국산양파 대체 유도
올해 양파 생산량이 늘면서 도매가격이 전년보다 46% 하락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선제적으로 출하를 연기하는 등 과잉물량 해소를 위한 수급안정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는 양파 생육에 적합한 기상 여건과 병해충 감소로 인해 조생종과 중만생종 양파의 생산량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생종 양파의 생산량은 전년 대비 9.2% 늘었고, 중만생종은 재배면적은 줄었지만 생산단수가 전년보다 7.5% 늘면서 올해 총 생산량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09만 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양파 도매시장 반입량이 늘면서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5월 하순 기준 도매가격은 ㎏당 619원으로 전년 대비 46.0%, 평년 대비 28% 낮은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만생종의 경우, 6~7월 수확기부터 8월~내년 3월 저장 출하기까지 전년보다 3만4000t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매비축 3만 톤 ▲자조금 단체와 연계한 저품위 양파 출하 4000t 억제 ▲필요한 시기에 정부가 지정하는 출하처로 출하나는 '지정출하 방식' 도입 등을 통해 과잉물량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중생종 양파 일부 물량 3000t은 농협을 통해 수매 후 일정 기간 출하를 연기해 홍수출하를 막을 계획이다.
소비를 촉진하는 대책도 병행한다. 농식품부는 지난 22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형·중소형 마트,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최대 40%의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외식업계와 식자재업체, 학교급식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국산 양파 사용을 독려한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본격적인 수확기 전에 수급 불안 요인을 미리 해소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