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1000만원짜리 제주연수' 충북도립대 총장 경찰 수사



도, 김용수 총장 직위해제·수사의뢰…자체 감찰 병행
5명 5000만원 사용…김 총장·배우자 5성급 호텔 숙박



김용수 충북도립대 총장이 1인당 1000만원짜리 제주도 연수 교비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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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는 22일 도립대 워크숍 운영 등과 관련한 국무조정실 비위 사실 이첩에 대해 "김 총장과 관련한 비위 혐의가 엄중하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이날 김 총장에 대한 수사의뢰서를 충북경찰청에 발송했다.

또 직무 대행을 정하는 대로 김 총장을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이 대학 교수 3명과 함께 지난 2월 4박5일 일정으로 진행한 제주도 연수와 관련해 교비 유용 의혹을 받는다.

이 연수에는 김 총장의 배우자가 사적으로 동행했고, 5성급 호텔에 묵는 등 연수비로 교비 5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예정된 내덜란드 해외연수가 취소되자 급히 국내 연수를 대체한 것으로 알지면서 여행사 측에 물어야 할 위약금 처리를 위해 국내 연수비용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대학 측은 이 연수에 10여명이 참여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를 통해 국무조정실의 김 총장 관련 비위 조사 결과를 전달받은 도는 수사 의뢰와 별개로 징계 추진을 위한 자체 감찰을 벌일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징계 절차 등을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도 비판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도립대는 세금이 지원되는 곳이자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며 "이런 공공기관의 장이 공사 구분 없이 세금을 유용하고, 이를 위해 서류를 조작했으며 직원까지 동참시킨 것은 매우 심각한 의혹"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의혹은 단순한 일탈이 아닌 도립대 조직의 청렴성과 반부패 의식을 시험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도립대 전반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은 9명 전원 명의의 성명을 내 "김 총장의 비위 의혹은 김영환 지사의 친분인사, 정실인사로 인한 참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산하 기관장들의 한심한 작태에 대해 사과하고, 전면 감사를 통해 더이상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남북 김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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