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현 의원 보좌관 사칭 "600만짜리 와인 두 병 주문해 달라"
이재명 후보, '대량 홍보물 제작·의뢰' 시도, 사기 사건도 접수
세종시에서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사칭, 수백만어치 와인 2병을 주문하는 '노쇼(허위예약)' 사기 미수사건이 일어났다.
19일 강준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 남자가 어진동에 있는 식당에 "강준현 국회의원의 보좌관인데, 의원님 가시는데 음식과 600만짜리 와인 두 병을 주문해달라"고 문자 메시지로 주문하면서 자신의 국회의원실 허위 명함을 함께 보냈다.
이에 식당 업주는 수상하다고 판단, 지역구 시의원과 강준현 의원실 확인을 거쳐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세종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량 홍보물 제작' 의뢰 시도, 사기 사건도 접수됐다.
세종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조치원에 있는 전단지 인쇄 업체에 민주당 이재명 후보 홍보물 대량 제작 의뢰가 왔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업주가 전화를 걸어온 사람에게 자세한 내용을 물어봤고, 의심이 돼 그냥 전화를 끊었다고 전했다. 다행히 피해는 없었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충청권에서 계속 일어나도 있다.
이달 13일, 충남 천안시 식당 6곳에서 자신을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의 A 비서관이라고 밝힌 전화가 걸려 왔다.
전화를 건 A씨는 "14일 의원님과 장관님을 포함, 20여명 회식 자리를 예약하려 한다"며 "의원님이 원하는 와인이 있는데 2병을 미리 준비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예약 당일 나타나지 않았으며, 식당 업주는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대전에서도 지난 14일 대전서구 만년동 한 업체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명함을 30만장제작을 주문한뒤 주문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기 노쇼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관계자는 "광고, 인쇄, 숙박, 식당 등 단체 또는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꼭 확인하고 지역위원회 또는 시당으로 즉시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