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4·16” - 세월호 10주기, 시로 전하는 조용한 기억



202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10년.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했지만,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마음 한켠에 머물러 있다. 

한 시인이 그 아픔을 꺼내어 한 편의 시로 써내려 갔다. 제목은 『또다시 4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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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길을 잃어 헤매는 삶이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가
보이지 않은 별이 되어 떠돌고 있는 너에게”

시인은 세월호에서 떠나간 이들을 ‘별’에 빗대며, 아픔과 그리움을 담담하게 전한다.

“빛바랜 노란 리본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연신 훔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노란 리본은 바랬고, 목소리는 작아졌지만, 잊지 않겠다는 다짐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 시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우리 사회가 여전히 지켜야 할 ‘기억의 의무’를 환기시킨다.
세월호는 끝난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도 누군가의 시간은 멈춰 있고, 누군가는 아직도 “왜”라는 질문 앞에 서 있다.

시를 쓴 김성대 시인은 “슬픈 상처가 아물도록 사랑하겠다”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그 사랑은 이름 없는 이들을 위한 사랑이자, 우리가 다시는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조용한 선언이기도 하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 시는 다시 묻는다. “우리는 아직, 기억하고 있는가?”



호남 보도국 조경수 국장
naju31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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