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사 75% "학생이 욕설"…83% "폭력위협도 느꼈다"


제주교사노동조합, 교사노조 설문조사 발표



제주지역 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은 학생 지도 과정에서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교사 중 83%는 폭력의 위협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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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사노동조합(제주교사노조)은 교사노조가 진행한 '학생 휴대전화 사용 및 폭력에 관한 설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최근 수행평가 도중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던 학생을 저지하는 상황에서 교사가 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진행된 조사다.

제주지역 교사들은 욕설을 들은 경험, 폭력의 위협을 느낀 경험 등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들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75%로 나타났다. 폭력의 위협을 느꼈다는 교사는 83.3%에 달했다. 전국 평균(각 67.7%·76.8%)보다 높은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교권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75%로 나타났다.

제주교사노조는 제주지역 학교 현장에서도 실질적인 보호 조치와 제도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정우 제주교사노조 위원장은 "학교 내 수업 중 휴대 전화 사용 문제와 함께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물리적 위협 문제는 학교가 안전하지 못한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하고 있다"며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이 강화돼야 하고 학교 내 물리적 위협 상황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제주 윤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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