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은 성전면 월남사가 소장하고 있는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이 지난 24일자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권 제16은 고려 중기인 12~13세기 당시 지방관이었던 김강정이 발원해 백지에 직접 필사한 불교 경전이다. 보현사 주지 활원이 이를 교정했다는 사실이 권말에 기록돼 있다.
해당 불경은 초조대장경을 저본으로 필사된 것으로, 국내에서는 매우 희귀한 백지묵서본이며, 보관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강진군은 이번 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월남사지 주변 관광화 정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월남사 건물지 중창을 비롯해 도량의 완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월남사 일대를 생태관광과 문화체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문화유산 지정은 단순한 보존 차원을 넘어 강진의 역사적 위상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관광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산의 체계적 보존과 활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흥.강진. 채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