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아파트 화재 현장감식…방화 용의자는 시신 부검
경찰, 소방당국, 전기공사 등과 합동 감식
용의자 시신 부검, 방화 도구 감정도 의뢰
"결과 시간 걸려"…원한 의한 범죄 여부 수사 중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방화 사건과 관련해 22일 경찰이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경찰에 따르면 관악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소방당국,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전날(21일) 방화로 불이 난 봉천동 소재 아파트에 대해 합동 현장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감식 결과를 비롯해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전날 아파트 4층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방화 용의자 A(61)씨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시신 부검도 진행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전날 수거한 방화 도구의 감정을 함께 의뢰했다. 당초 인화액체를 넣을 수 있는 토치 형태의 농약 분사기로 추정됐으나 화재로 정확한 식별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방화 도구에 대한 감정과 용의자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 옮겨졌다. 사망한 60대 남성은 방화 용의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지난해 말까지 해당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평소 층간소음 등으로 이웃과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화재가 이웃 간 원한에 의한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사회부 임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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