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또 사고…볼리비아 협곡 추락 68명 사망


볼리비아 남부서 또 버스 충돌 사고 발생…최소 31명 사망


볼리비아 남부 산악 도로에서 버스 추락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흘 만에 벌어진 2건의 사고로 무려 68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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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3일 볼리비아 남부 포토시의 도로에서 버스가 트럭과 충돌하며 500m 깊이의 협곡으로 추락해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중남미에서 큰 축제중 하나인 오루로 카니발로 향하던 버스가 우유니 근처 도로에서 다른 버스와 충돌해 최소 37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을 입은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번 사고는 포토시에서 북쪽으로 약 90㎞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오루로 카니발이 끝난 후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현지 검찰은 트럭 운전사가 과속하며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버스를 추돌시켰다고 보고 있다.

볼리비아의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이 불행한 사건은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반드시 조사돼야 한다.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힘이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볼리비아의 산악 도로는 좁고 험해 치명적인 사고들이 자주 발생한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인구가 약 1200만 명인 볼리비아에서는 매년 평균 1400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볼리비아 시민 안전 관측소는 특히 두 사고가 잇따라 벌어진 포토시에서 전체 교통사고의 10.6%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올해에만 이 지역 도로에서 12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달 17일에는 포토시 외곽에서 버스가 깊은 웅덩이에 추락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1월에는 포토시 인근 도로에서 버스가 도로를 이탈해 19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해외뉴스 백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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